유방보형물 부작용 발생, 성형 주의보

림프종 환자 발생, 엘러간사 제품 확인
식약처,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검사 권고

  • 기사입력 2019.08.17 14:4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유방보형물로 인한 림프종 환자 보고돼 유방성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광석)는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 환자가 보고됐다고 16일 밝혔다.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덩어리로 만져지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다.

이번에 발생한 부작용은 엘러간사의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는데, 최근 한 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생하여 지난 6일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가 BIA-ALCL 의심 하에 모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겨져 13일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은 후 다음날 14일에 대한성형외과학회 및 식약처에 보고됐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으며,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미국, EU 등 선진국에서도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 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보고‧진료(상담)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앞으로도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