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파트 외벽 균열 발생, 백여명 대피소동

아슬아슬한 노후 아파트, 위험수위 극에 달해
시당국 정밀안전점검 실시, 주민들 불안감 커져

  • 기사입력 2019.08.19 18:0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JTBC뉴스 갈무리)
(사진출처=JTBC뉴스 갈무리)

수원에 있는 30년된 아파트 환기구 기둥에 균열이 발생해 주민 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같은 노후 아파트의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 주민들이 떨고 있다.

18일 수원시는 오후 7시 5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1개 동 1∼2라인에서 대형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30세대 주민 10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의 제보인은 “아파트 한 동의 벽면에서 콘크리트 등이 떨어지고, 기둥 하나가 무너질 것 같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출입금지 표지와 함께 경찰의 통제선이 처져 있다.

해당아파트는 1991년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다.

시 당국은 긴급 점검에 나섰고 노후화로 인해 균열이 생기고 일부 파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균열은 본 건물과 환기구조물 사이의 이음부분에서 생겼으며 아파트 7~15층 사이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19일 토목·건축 전문가, 건축물 안전진단업체가 참여하는 정밀안전점검을 거쳐 해당 시설물의 보강이나 철거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아파트관리사무소 2층에 현장통합지원본부를 마련하고 시청 직원들이 나와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일시대피한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건축물을 철저하게 점검하여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인근 교회와 경로당에서 잠을 자게된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을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아파트 주민은 “본 건물 자체에 이상이 없다는 시 당국의 판단도 현재 믿을 수가 없다”며 노후 주택에 대한 근본적 대책 수립에 갈급함을 드러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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