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미세먼지, 온실가스 획기적으로 줄인다

국토부, 무시동에어컨·히터 추가 지원
미세먼지 저감장치 지원사업에 추경예산 12억 원 확보

  • 기사입력 2019.08.21 09:0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정부가 화물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화물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경예산 12억 원을 확보하고, 무시동에어컨 1000대와 무시동히터 500대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무시동에어컨·히터는 화물차량에 시동을 걸지 않고서도 냉방과 난방이 가능한 장치이다. 이 장치의 장착으로 상·하차 대기 중 또는 야간 휴식 중에 공회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연료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무시동에어컨은 배터리를 기반으로 해서 공회전 대비 별도의 연료 소비가 없어 100%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고, 무시동히터는 소량의 연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약 98%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가 지원하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사업은 지난 8년간(2011~2018년) 약 96억2000만 원 규모로 추진됐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121,758톤 감축, 미세먼지 34만 5124톤 저감, 물류비 696억 원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추경예산은 2019년도 사업지원을 위한 공모결과, 본예산 18억 원 대비 4배인 74억 원이 신청된 상황에서, 12억 원이 확보됨에 따라 무시동에어컨·히터 장착을 희망하는 영세 화물차주를 추가 지원하게 됐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는 연료 소모량이 많은 대형차와 물류에너지 목표관리를 성실히 이행하는 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영세한 화물차주가 소외되지 않도록 별도의 지원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으로 화물차 1500대에 추가로 무시동 에어컨·히터가 장착되면서 화물차의 미세먼저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영세한 화물차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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