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승무원, 추석연휴 기간 파업 예고

저임금차별, 직접고용 등 노사협 합의사항 이행요구
노사간 의견 차이 커 타협 난항 예상

  • 기사입력 2019.09.06 17:5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코레일관광개발)
(사진출처=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대표 손병석)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대표 김순철)노조가 추석연휴 기간에 파업을 예고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의 저임금 차별해소와 안전업무 직접고용,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 등을 요구하며 오는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 자회사로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돼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1일 최종 교섭이 결렬돼 쟁의행위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쳤다. 투표 결과 찬성률 91.5%로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6월과 9월 노사전문가협의회는 코레일 자회사(코레일관광개발)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합의서를 발표했다. 노사전문가협의회는 “자회사 노동자 중 생명과 안전 업무에 종사하는 열차승무원 553명과 차량정비 및 변전설비 노동자 296명을 직접고용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코레일이 직접고용하지 않는 노동자 중 공사 정규직과 유사한 일을 하는 이들은 공사 임금의 80% 수준이 되도록 원·하청 노사협의체를 만들어 단계적 개선방안을 논의하라”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합의 사안은 이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레일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들을 그림자처럼 취급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파업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파업에 들어가며 KTX·SRT 승무원, 관광 및 시설 업무를 하는 직원 등 693명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측은 이들의 요구조건을 맞춰줄 수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코레일측은 승무원 파업이 임박하면서 본사 직원을 대체인력으로 파견하는 등 귀향길 시민들의 불편해소 및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사측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커 노사간 타협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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