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41시간만에 한국인 선원4명 전원구조..골든레이호 전복사건

미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전원 건강 양호한 상태
청와대, "희망의 끈 놓지않는 선원들에게 감사"

  • 기사입력 2019.09.10 22:12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갇혔던 한국인 선원 4명이 사고발생 41시간만에 전원 구조됐다. 

외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해상에서 발생한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로 선내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USCG)에 의해  9일(현지시간)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된 4명의 선원들은 비교적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며 이들은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외교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미 해안경비대 등 관계기관과 유관부처 등과 협조해 구조 선원 및 가족을 지원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해 조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든레이호'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지난 2017년 건조됐으며, 7400대의 차량으로 실을 수 있는 7만톤급 초대형 차량운반선(PCC)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지난 8일 4000여대의 차량을 싣고 가다가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km 떨어진 곳에서 전도됐다.

사고 당시 배안에는 한국인  10명과 미국인 도선사 1명, 필리핀인 13명 등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발발 후 즉시 미국 해안경비대는 구조인력을 배치해 승선자 24명 가운데 20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선체에 발생한 화재 탓에 구조대원이 더는 선내 깊숙이 진입하지 못했고, 4명의 선원이 선내에 고립됐다. 

청와대는 10일 고민정 대변인을 통해 전도된 '골든레이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선원들이 전원 구조된 것과 관련해 "미국 해안경비대에 감사를 전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준 선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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