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탄현 밤새 '물폭탄'급 가을장마…침수·정전 피해 잇따라

태풍 피해도 수습못했는데 다시 수도권 200mm 폭우
기상청, 2차 추가 피해 우려...시설물 관리 당부

  • 기사입력 2019.09.11 13:5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자리가 복구도 되기 전에 물폭탄급 가을장마가 수도권을 덮쳐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0일부터 파주 탄현에 20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는 등 밤새 경기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11일 오전부터 경기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되었지만 피해 여파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기상청은 10일 경기도 북부지방인 의정부, 양주, 탄현, 파주 등 1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오후 5시 45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리고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수도권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부터 폭우가 내려 누적 강수량이 11일 오전 7시 파주 탄현 211.5㎜, 김포 대곶 181.0㎜, 고양 능곡 166.0㎜, 양주 160.0㎜, 연천 장남 152.0㎜, 부천 126.5㎜, 화성 송산 103.5㎜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성지역에는 10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시간당 49.0㎜, 파주 적성에는 오후 8시를 전후해 시간당 45.0㎜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
고양시내 일부 도로가 발목까지 물이 차올라 통제됐고 침수된 차량의 시동이 꺼지기도 했으며 김포시내 저지대 주택가도 침수돼 주민들이 교회로 대피하기도 했다.
파주에서는 7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2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는 현재 비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남하해 경기지역 호우특보는 해제했다"며 "가을 장마는 12일 오전까지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특히 태풍으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하천 범람 등의 2차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추석 연휴는 구름만 끼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수도권과 영동 등에 비 소식이 있지만 양이 많지 않아 귀경길에 불편함은 주지 않을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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