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건설 이어 서민 울리는 LH, 부실시공 논란…박상우 사장 퇴진론 불거지나

부산 정관LH7단지 내·외벽 심각한 균열 수개월째 방치

  • 기사입력 2018.09.19 21:2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출처=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박상우, 이하 LH)의 부실시공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면서 입주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부산 LH정관 7단지 건물 외벽 및 내벽에 균열이 발생했는데, LH의 후속 조치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진 곳은 부산 LH정관7단지다. 이곳에 위치한 건물 내·외벽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이 균열이 가로균열이 아닌 세로균열이라는 것이다.

건축업계 전문가들은 “갓 1년 된 아파트에 새로 균열이 발생한 것은 ‘부실시공’이 강하게 의심된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벽 라인을 타고 ‘크랙’이 다수 발생한 것은 주민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1~2곳에서 금이 발견된 것이라면 마무리 공사에서 미흡함을 보인 것으로도 이해할 수는 있으나 건물 전체가 같은 라인으로 금이 가 있는 상태라면 전체적인 ‘부실시공’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주거 안전에 불안을 느낀 주민들은 LH의 대응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는 금이 간 사실을 감독부서인 LH 주거자산관리부에 늑장 보고했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사무소의 보고가 하반기에 들어서 올라갔고 감독부서는 균열 발생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 8월 5일 박상우 LH사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설계 단가 기준이나 제경비율 등을 현실화해 LH공사의 품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에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LH가 시공한  아파트에서 물이 침수되는 등 각종 부실시공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LH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모 아파트에서는 상당수 가구가 거실 및 화장실에서 물이 역류해 화장실 변기에 오물이 역류하고 벌레가 들끓는 등 입주민들이 심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편, LH관계자는 지난 18일 <환경경찰뉴스>와 통화에서 잇따른 부실시공 및 박 사장의 ‘품질 시공’ 논란에 대해 “(당사의) 하자율은 굉장히 줄어드는 추세이며 출동 서비스도 신속해지고 있는데, 항상 안 됐던 부분들이 기사화되고 있다”며 “최근엔 문제가 되거나 이슈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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