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유가 수급 및 가격 및 유가 동향 점검 나서

최근 피격된 사우디 석유시설 복구 소식에 긴급 점검 회의 개최
산업부, 국제 석유 가격 점검 및 모니터링
국제 유가 불확실성 철저 대비

  • 기사입력 2019.09.19 08:4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정부가 불안한 석유가격 잡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는 지난 14일 피격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과 관련해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 안정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18일 피격된 피해 시설의 50%가 복구되었으며, 9월 말까지 정상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산업부는 에너지자원실장주재로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석유산업과장, 석유공사(정보센터, 비축본부), 정유사(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해 향후 대비책을 논의했다.

정유업계와 유관기관(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우디의 조속한 시설복구 발표로 일단은 석유 수급 및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고 발생 14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정유사의 사우디 원유 선적·운항에 차질은 없으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사고 직전 대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529.08원으로 1379.52원으로, 사고 직전인 13일과 비교해  4.01원(0.26%)과 3.33원(0.24%)정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아직 사고 전 보다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시설복구가 최종 완료된 것이 아니므로, 산업부는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앞으로도 석유수급 및 국내 석유가격 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유가가 최근 2~3일간 15% 이상 급등했다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불안 심리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경우가 없도록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대한 철저하고 면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오피넷),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석유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시장 및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같은 날 알뜰주유소 운영사(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와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하고, 알뜰주유소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우디가 조속히 시설을 복구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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