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북상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관리 강화

강한 바람과 폭우 대비, 소독 및 매몰지 관리 철저 당부

  • 기사입력 2019.09.21 14:12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심난한 가운데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에 따라 바람과 비에 의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ASF) 방역 취약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태풍 전후로 나누어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태풍 이동경로를 고려할 때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지자체와 농가로 하여금 바람과 비에 의한 방역 취약요인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태풍이 지나간 뒤 사후조치를 철저히 추진하도록 했다. 특히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폭우가 내릴 것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농장 진출입로, 농장과 축사 주변 등을 소독하기 위해 생석회를 도포해 놓은 바 폭우로 생석회가 씻겨 내려가 소독 효과가 저하될까, 또한 일부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사전에 생석회 등 소독약품을 충분히 구비하고, 태풍이 지나는 동안은 축사 내부를 집중 소독하도록 당부했다.

매몰지의 경우 유실 여부, 배수로 정비 상태 및 토양 균열 여부 등을 한 번 더 확인하도록 하고 비닐 등을 통해 강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태풍은 최대 풍속과 강풍 반경이 모두 중형급 태풍으로 커질 가능성이 커 축사 지붕이 뜯겨 날아가거나 농장 주변의 울타리 파손 등 시설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바람에 날리기 쉬운 장비는 실내로 이동시키고, 지붕과 울타리 등은 결박하거나 땅에 단단히 고정하여 강풍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도록 조치했다.

농식품부는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농가들이 농장 진출입로와 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촘촘히 재도포하고, 축사 내외부와 농장 내 보관 중인 농기계, 차량 등을 집중 소독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강풍에 쓰러지거나 훼손된 울타리, 축사 지붕‧벽, 매몰지 등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복구 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등 방역 관리가 취약해 질 수 있는 만큼 농가 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과 선제적 조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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