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재난지역 선포된 강화도에서 돼지열병 나타나

강화군 확진 농장 늘어....강화군 돼지 모두 살처분 예정
인근 관광지 행사 취소, 피해 늘어나

  • 기사입력 2019.09.28 12:1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강화도 (사진출처=픽사베이)
강화도 (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 7일 강타한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던 인천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에서는 현재 5개 농가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강화군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는 24일 송해면,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와 강화읍, 27일 하점면 등지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최초로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은 모두 9곳이고 이 가운데 5곳이 강화군에 몰려 있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지난 26일에도 두 차례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났다.

정부는 다른 지역으로의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강화군 사육 돼지 3만8천1마리 전체를 살처분하기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강화가 북한과 접경 지역인 데다 바다와 한강이 임진강으로 이어지고 발생 지역이 조밀하게 붙어 있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화군 사육 돼지는 인천시 전체의 8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살처분에 따른 강화군 양돈농가의 피해는 현재 추산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살처분 조치로 양돈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화군 지역 관광지도 피해가 늘고 있다.

강화군은 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동향교 문화재 체험 행사, 미혼남녀 만남, 토요문화마당 등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지역 관광명소인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모도 수목원, 조양방직 등지를 찾는 관광객도 급감했다.
특히 강화군은 지난 7일 강화군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건물파손·수목피해 등 4천144건, 77억5천만원(정부 추산 70억8천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별재난지역까지 선포된 바 있다. 피해 복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돼지열병까지 확산하자 강화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48시간 동안 전국에 내려졌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28일 정오에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일반도축장 44곳과 공판장·도매시장 9곳이 문을 열 예정이고, 29일에는 도축장 41곳과 공판장·도매시장 10곳이 개장한다.
농식품부는 도축과 경매가 시작되면 돼지고기의 공급 여력이 충분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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