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스마트폰 두드림만으로 사물 인식 가능 신기술 개발

이성주 교수 연구팀 "카메라나 RFID 없이 접촉만으로도 98% 정확도로 인식"

  • 기사입력 2019.10.02 10:0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폰의 카메라나 RFID 등 전자태그 없이 접촉만으로도 높은 정확도로 사물을 인식하는 신기술이 개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2일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 전산학과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으로 두드려 사물을 인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자기기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법은 대표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과 RFID 등 전자태그를 부착해 전자신호로 구분하는 방법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어두운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점, 전자태그의 가격부담과 인식하고자 하는 모든 사물에 태그를 부착해야만 높은 정확도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는 한계점 등이 있었다.

반면, 이번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노커 기술’은 카메라 등 별도의 기기를 쓰지 않고도 높은 정확도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노커 기술은 물체에 ‘노크(두드림)’를 해서 생긴 반응을 스마트폰의 마이크,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로 감지하고 이 데이터를 기계 학습기술을 이용, 분석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책, 노트북, 물병, 자전거 등 23종의 사물로 실험한 결과, 혼잡한 도로나 식당 등 잡음이 많은 공간에서는 사물 인식 정확도 83%를 기록했으며 가정 등 실내 공간에서는 정확도가 98%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성주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특별한 센서나 하드웨어 개발 없이 기존 스마트폰의 센서 조합과 기계학습을 활용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라면서 “사용자와 사물의 상호작용을 보다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인만큼 활용 분야도 매우 다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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