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공 비행’ 어깃장 놓은 日…군 “일본 주장, 일고의 가치없다”

국방부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 즉각 반박
文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 갖출 것” 강조

  • 기사입력 2019.10.02 12:01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사진출처=청와대)

지난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군 F-15K 전투기가 독도 인근을 포함한 지역에서 기념비행을 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며 항의했으나 국방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일본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을 뿐더러 독도 영유권 훼손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대구공군기지를 방문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자주 국방의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 1일 공군은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 대구공군기지에서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켰다. 전투기는 동해 독도와 남해 마라도, 서해 직도 상공까지 비행하는 ‘영공 수호비행’에 나섰다.

군은 이날 행사장에 대형 전광판을 마련해 전투기 조종사들이 지상관제센터와 교신하면서 임무수행 보고하는 장면을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유사시 우리 군이 언제든 한반도 영공에 출격할 수 있다는 작전 수행 능력도 입증했다.

그런데 일본이 이에 대해 어깃장을 놓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전화해 “일본이 사전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군 전투기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의 독도명) 주변을 비행했다”며 유감 의사를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성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측이 전투기를 독도에 날려보낸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 측이 현명한 대응을 하기 바란다”라고 불쾌한 심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국방부는 “국군의 날 행사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 상공을 우리 공군기가 초계비행한 것과 관련, 일본 측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바이며, 이러한 행태르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를 엄중히 촉구한다”라고 준엄하게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일본이 독도 침탈을 꿈도 못 꾸도록 ‘강한 국군’으로 거듭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대구 공군기지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면서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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