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향해 북상 중인 태풍 하기비스...동해·남해 영향

강풍 및 풍랑, 해안 안전사고 저지대 침수 유의
올 태풍 중 가장 강력해...日 큰 타격 예상

  • 기사입력 2019.10.11 15:0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기상청)
(사진출처=기상청)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강력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11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과 동해안에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부터 14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높은 파도와 시속 10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남해안 및 동해안에 풍랑 특보를 예보하며 강원도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내륙에도 강풍 예비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남 거문도와 초도를 시작으로, 12일 새벽에는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울릉도·독도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미 제주도 먼바다(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이날 풍랑 주의보가 발효됐다.

바람은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상해안, 강원 영동에 초속 10~14m로 불겠고, 12일부터는 초속 12~18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강원 영동 남부와 경상 동해안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5~30m에 달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은 기존에 영향을 주고 있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점차 가까워지겠다”며 “기압차가 커져 북동풍이 점차 강해지고 있으며, 태풍이 일본 도쿄 부근에 상륙하는 13일까지 바람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일~14일은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시속 10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최대 4~7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기상청은 높은 파도로 인한 해안에서의 안전사고와 저지대 침수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06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시속 23㎞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하기비스는 12일 밤~13일 새벽 사이 일본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며 초속 4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일본 본토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접근함에 따라 이미 수도권에서 발착하는 항공기를 결항했고 하네다공항 주변 해역의 선박 정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의 JR철도 역시 피해 발생 전 미리 운행을 중단하고 공식적인 공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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