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문턱에서 코오롱티슈진, 1년 개선시간 벌어

거래 재개 여부도 1년 뒤 재심의에서 결정
소액주주들 한숨 돌려...개선여부 미지수

  • 기사입력 2019.10.12 13:4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코오롱생명과학)
(사진출처=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거래가 당장 재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1년의 개선시간을 갖게 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시장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코오롱티슈진에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 결정으로 일단 코오롱티슈진은 위기는 모면한 상태다.

앞으로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 종료일로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거래중지 중인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재개 여부도 1년 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재심의에서 결정이 나와야 한다.

지난 8월 26일에 있었던 거래소 기심위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의 성분을 신장세포에서 연골세포로 기재한 것에 대해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보고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두 번째 열린 심사에서는 인보사 미국 임상3상 재개 여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 임상3상 중지 관련 보완 자료 제출을 요청받은 상태다. 앞서 코스닥시장본부는 인보사 3상 재개에 대한 FDA 결론이 난 후 심의를 하겠다며 지난 9월18일로 예정됐던 심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 참여한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임상시험이 재개될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으며 상장 실질심사 제도가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시키자는 취지도 있지만 회생 가능 기업은 개선 기간을 부여해 적극적으로 살려보자는 취지도 있는 만큼 이 부분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4896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는 ㈜코오롱으로 27.21%다.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은 17.80%, 코오롱생명과학은 12.55%다.
소액주주는 5만9445명으로 지분율은 36.60%이다. 시총 기준 소액주주 지분규모는 1792억원에 달한다.

이번 결정으로 코오롱티슈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큰 고비는 일단 넘겼다는 반응이지만 코오롱티슈진이 1년의 시간동안 어떻게 사업을 개선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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