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에 1.8조 베팅…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권영식 대표 “자체적 사업 다각화 위해 인수 추진”
연내 인수 완료 추정…최종 성사될 경우 1대 주주로서 경영권 확보 가능

  • 기사입력 2019.10.14 17:0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넷마블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넷마블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웅진코웨이 인수전 막바지에 참여한 넷마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14일 웅진코웨이의 대주주인 웅진씽크빅은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해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넷마블은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진행한 본입찰에 깜짝 참여했다. 당시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 8500억 원대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넷마블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목적에 대해 “신(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향후 구독경제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진 이날 이를 재차 언급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진행된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인수를 진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은 자사가 게임 사업을 영위함으로써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가전제품에 접목하는 것이 주된 목표임을 발표했다.

넷마블 서장원 부사장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넷마블의 기술력의 결합되면 코웨이는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넷마블 측은 코웨이 인수 과정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활용할 것이며 여타 게임사 인수·합병(M&A)에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서 부사장은 “넷마블은 연간 3000억~4000억 원 정도 상각전 영업이익(EBITA)를 매년 창출해내고 있다”면서 “차입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투자 자산도 여럿 갖고 있어 향후 게임사 M&A투자기회가 생길 경우 적극 대응하는데 문제는 없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웅진그룹과 넷마블이 인수 가격과 조건 등을 협의한 후 올해 안에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08%를 소유하게 돼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손에 거머쥔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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