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월급쟁이 삶…3명 중 1명은 월 200만도 못 받아

2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중 2019년 대비 4.3%p 하락

  • 기사입력 2019.10.22 14:4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은 월수입이 200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청장 강신욱)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2030만 1000명의 임금 수준별 비중은 100만 원 미만이 9.7%, 100만 원~200만 원 미만이 24.3%였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0.1%포인트(p), 4.2%p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해 200만 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61.7%에서 올해 65.9%로 4.2%p 올랐다. 세부적으로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이 31.0%, 300만 원 이상 400만 원 미만이 16.9%, 400만 원 이상이 18.0%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0만 원 미만 비율은 줄어든 반면, 이상 비율은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3년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의 71.9%가 월평균 200만 원 미만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종사자의 71.8%, 판매종사자의 45.1% 역시 200만 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함께 나타났다.

산업 대분류별로 봤을 때는 농림어업 근로자가 월평균 200만 원 미만을 받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 비중은 66.8였다. 농림어업 다음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66.4%),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3.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2.6%) 순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2703만 8000명이며 이 중 비임금근로자는 673만 8000명이었다.

산업 소분류별로 봤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음식점업 취업자(6.4%, 127만 7000명)이었다. 작물 재배업(4.5%, 122만 5000명), 비거주 복지시설운영업(3.7%, 98만 7000명)이 뒤이었다.

월 소득 400만 원 이상 임금 근로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금융 및 보험업(38.8%)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8.8%) 종사자들이었다. 그 다음으로 정보통신업(37.2%),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8.7%) 순이었다.

한편, 통계청은 2013년 상반기부터 반기 기준으로 해당 통계를 집계해오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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