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김준기 전 DB 회장, 오늘 새벽 공항서 체포

김 전 회장 “물의를 일으켜 송구…그러나 혐의는 인정 못 해”
가사도우미·여비서 상습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피소

  • 기사입력 2019.10.23 23:15
  • 기자명 임영빈 기자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사진출처=DB그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사진출처=DB그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DB그룹(옛 동부그룹)의 창업주이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회장이 23일 새벽 자진 귀국했다. 공항에 대기 중이던 경찰은 곧바로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김 전 회장은 오전 3시 47분경 수갑을 찬 손목을 천으로 가린 상태에서 경찰관 2명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공항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와 비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 A씨를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2018년 1월 고소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B씨가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해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9월 21일 “그룹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뒤 질병 치료를 이유로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2년간 해외에서 머물렀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두 여성과는 모두 합의된 관계였으며 오히려 이들이 자신에게 합의금을 요구하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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