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구충제, 암환자에 사용 하지 마세요"

식약처, 유튜브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 복용 자제 권고
장기간 투여시 장기손상 등 부작용 우려

  • 기사입력 2019.10.28 23:3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김철민 페이스북)
(사진출처=김철민 페이스북)

식품의약품안전처(장관 이의경, 이하 식약처)와 대한암학회가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40년 동안 사용된 안전한 약제라지만 그 대상은 동물”이라면서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으며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한 후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한 남성의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4일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개그맨 김철민은 본인도 직접 시도해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철민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자력병원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다"라며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하다"며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펜벤다졸이 체내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하여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더군다나 펜벤다졸이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 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말에도 복용 중단을 권고했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대한암학회 등 전문가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암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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