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다가오는 김장철 맞아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마련

배추․무 비축물량․계약재배 물량 활용한 공급 확대 및 가격안정
김장채소류 할인판매, 직거래 매장 운영, 알뜰 정보 제공 등 확대

  • 기사입력 2019.10.29 11:12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김장규모는 97만톤 수준으로 근래 식생활 변화, 상품김치 구매 증가세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4인가구 기준으로 김장 규모는 22.3포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년 23.4포기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 김장용 채소 수요량은 배추 71만 8000톤, 무 22만 7000톤, 건고추 18000톤, 마늘 5000톤 수준으로 추정했으며 최근 절임배추의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은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지난해(27만원)보다 약 10% 수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생육초기 태풍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 강세 전망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채소 수급안정을 위해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을 확대해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수매비축 4만 5000톤과 출하조절시설에 2만 5000천톤 등 총 7000톤 수준을 저장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4만 4000톤을 활용하여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인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공급량을 평년대비 20%(일 1400톤→1700)까지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11월 상순까지 4000톤을 수매비축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약 2000톤)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가격 안정 및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밭에서 출하되지 않는 배추·무가 최소화되도록 도매시장·산지유통인과 협력하여 저위상품 선별출하․유통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할인판매․직거래 등을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하여 가계 부담을 경감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개소(11월 14일~12월 11일) 및 온라인 쇼핑몰(농협몰 11월1일~11월 30일)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 보다 20~30%(전년 10~20%할인) 저렴하게 판매하고,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한다.

상설 직거래 장터,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하여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소비자 구매 편의도 제고한다. 이와 함께, 주변 할인 판매장 등 유용한 정보를 수시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도 돕는다.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지자체․공공기관․기업 등과 함께 김장 담그기 및 김장나눔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하고, 농협, 산지유통인, 지자체 등과 함께 푸드뱅크,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1만 포기의 김장김치를 기부함으로써 이웃과 정을 나누는 사회 분위기도 확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장 배추‧무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점검과 함께,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태풍피해 회복 정도, 이상 저온 및 이른 강설 등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하여 지역별 중점 관리기간을 설정하여 현장 모니터링 등을 한층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가동한다. 대책반은 농식품부․농진청․농협․유통공사․KREI 등이 참여하여 총괄팀, 현장지도팀, 시장대응팀 등의 3개팀을 편성·운영하며, 대책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에 대해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하여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중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3차례의 태풍을 이겨내고 김장채소를 키워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하면서 “김장으로 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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