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韓 고용] 정규직 35만 줄고 비정규직 86만 늘었다

  • 기사입력 2019.10.29 17:04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통계청)
ㅡ(사진출처=통계청)

우리사회 비정규직 근로자 수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수는 외려 그 수가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총 748만 1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 중 차지하는 비중은 36.4%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86만 7000명 늘어난 규모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36.4%로 확대됐다. 이는 2007년 3월 조사에서 도출된 36.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수치이기도 하다.

(사진출처=통계청)
(사진출처=통계청)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격히 늘어난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대폭 줄었다.

올 3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 수는 1307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 3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증한 데 따른 상대적 효과”라고 풀이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번 부가조사와 지난해 결과를 증감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올해 병행조사부터 기존 부가조사에 없었던 고용 예상 시간을 세분화하면서 과거 부가조사에서는 포착되지 않은 기간제 근로자가 35만~50만 명 추가 포착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사회 각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설명대로 추가 포착된 인원을 제하더라도 36만~52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통계청의 올해 자료에 정규직·비정규직 일자리의 전년 대비 증감 폭이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통계청은 정규직·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감 폭을 인포그래픽(정보그림)에 표기했으나 올해는 이를 삽입하지 않았다.

비정규직 증가에 대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같은날 “조사기법상 특이요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51만 4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32~33% 정도 되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재정 일자리 사업, 고령화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확대, 서면 근로 계약서 작성 등 기타 제도 관행 개선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이 316만 5000원, 비정규직이 172만 9000원이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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