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사고 14시간 만에 실종자 시신 1구 발견

전날 부상환자 및 가족, 소방대원 총7명 태운 뒤 이륙 2~3분만에 추락
해경, 사고 인근 지역 잠수사 투입해 집중 수색

  • 기사입력 2019.11.01 21:4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사고 14시간여 만인 1일 오후 2시 40분경에 헬기 동체와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1일 동해해양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쯤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요원이 사고 헬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으면 동체 내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경은 사고 당시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도선착장 기준 서남쪽 방향 300m, 수심 72m 지점을 중심으로 잠수사 84명을 투입해 집중 수색하던 중 사고 헬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했다. 신호가 파악된 지점은 헬기가 추락했던 곳이다. 해경과 소방청은 나머지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사고 동체가 발견된 독도 남쪽 직경 9.2㎞를 중심으로 7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발견된 사고 헬기는 온전한 형태가 아니었으며 탑승자 생존 여부는 사고가 난지 17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함부로 어떻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전했다.

사고헬기는  지난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소방공무원 5명과 환자, 보호자 등 모두 7명이 탑승하고 이륙한 뒤  2∼3분 만에 독도에서 200~300m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했다.  
 
추락한 헬기는 2016년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으로 소방당국이 2016년 3월에 440억원에 매입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이 기종 헬기 2대를 운용하고 있다.

해경은 1일 언론브리핑에서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정비가 있었다. 정비가 끝나고 나면 시험비행을 통해 안전 비행을 확인하고 그 때엔 이상이 없었다. 정비해서 안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헬기가 투입이 되는 것이다. 점검을 완벽하게 마쳤다”고 말하며 기체이상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소방헬기 추락 사고를 보고 받고 "해양수산부장관, 해양경찰청장, 국방부장관은 어선, 상선, 관공선 등 사고주변 해역을 운항중인 모든 선박을 동원하여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국방부장관은 야간 수색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조명탄 투하 등 모든 지원을 할 것"을 긴급지시한 바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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