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시장 회복세 뚜렷하지만 제조업·40대 부진 아쉬워”

10월 취업자 전년 동기 대비 42만 명 가량 늘어…“양적·질적 측면 개선”
주력업종 구조조정 및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부진, 인구요인 등으로 인한 부진

  • 기사입력 2019.11.13 14:32
  • 기자명 임영빈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경제활력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경제활력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고용동향 발표와 관련해 고용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부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발언했다.

홍 부총리는 13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1만 9000명이 증가했다.

관련해 홍 부총리는 “취업자 증가는 인구 증가 폭을 크게 상회하며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40만 명대를 돌파했다”면서 “3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인구 증가 폭을 앞지르는 동시에 15~64세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함께 개선된 것은 지난 2002년 10월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고용의 양적 지표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재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상용직 근로자는 2014년 2월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고용보험 피보험자도 8개월 연속 50만 명대 증가폭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관측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40대에서의 고용 부진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고용은 주력업종 구조조정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40대 고용은 인구요인 및 주(主)취업업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고용률 하락폭은 10월에 다소 진정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의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제조업과 40대 등 취약분야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라고 첨언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를 통해 고용상황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구조개혁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과제들은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언급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전략에 대해 홍 부총리는 “주택연금의 노후보장 기능 강화를 위해 가입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낮추겠다”면서 “가격 상한도 시가 9억 원에서 공시가격 9억 원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중장년 기술창업과 멘토 활동을 지원하고 생산·제조 공정의 스마트화·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겠다”며 “생산성 향성을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스마트 산단 10개, 스마트제조인력 10만명 양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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