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0일부터 총파업예고…교통·물류대란 비상

2016년 9월부터 74일간 벌어졌던 파업이후 3년만
정부, 19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

  • 기사입력 2019.11.18 20:22
  • 기자명 이의정 기자
18일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철도노사(사진출처=철도노조)

철도노조가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조상수, 이하 철도노조)는 18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까지 철도공사(코레일)와 노사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내년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 전환, 자회사 처우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등 4가지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1800여명 수준의 인력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 외엔 다른 조건들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6년 9월, 74일 동안 이어졌던 장기파업 이후 3년만이다. 광역전철과 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에 더해 화물열차 운행까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70%가 줄어드는 만큼, 출퇴근 교통과 물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과 함께 코레일 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 열차 내 안내 및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예상된다. 

2016년 74일간의 철도노조 장기파업으로 철도공사는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고 화물열차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각각 50%, 80% 대로 떨어져 극심한 교통혼잡과 물류대란이 발생한바 있다.

정부는 19일부터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82%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3%, 퇴근 시간은 84%로 운행한다. KTX는 평소의 69% 수준으로, 일반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1%로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경욱 2차관은 "파업과 같은 비상상황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며 "대학입학 일정이 20일부터 진행되는데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노사가 성실한 교섭으로 조속히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 열차운행이 빨리 정상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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