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1년 새 7만명 증가.. 강남·서초구 집주인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정부, 다주택자 규제 효과로 증가세 둔화 및 서울 다주택자 감소
지역별로는 세종시 다주택자 높고 관내거주자 비중도 낮아

  • 기사입력 2019.11.19 23:04
  • 최종수정 2019.11.19 23:0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통계청)
(사진출처=통계청)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정책으로 전년에 비해 다주택자의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1년 사이에 7만 3000명이 늘었으며 전국의 다주택자는 2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주택보유자 5명 중 1명은 집을 두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였다. 

통계청(청장 강신욱)은 19일 '2018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했다. 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 다주택자 수는 전년도 보다 7만3000명 가량 늘어난 219만 명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 1401만 명 가운데 14%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의 다주택 가구 수는 전년도인 52만 5000에서 52만으로 줄고 전체 주택 소유 가구 가운데 비중 역시 28.0%에서 27.6%로 감소했다.

다주택자의 수 역시 38만 9000여명으로 전체의 15.8%를 차지해 201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양도세 중과, 주택담보대출 제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에 따른 다주택자 규제 효과가 나타나기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국 다주택자 수는 전년도보다 7만 3000 명가량 늘어난 219만 명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 1401만 명 가운데 14%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다만 "전국 기준으로도 다주택자와 가구 수의 증가폭은 각각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7.0%에서 3.4%로, 4.1%에서 2.4%로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1년 새 7만명가량 늘어 2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ㆍ서초구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은 20%를 넘었다. 서울 용산ㆍ강남구는 ‘원정투자’ 현상이 뚜렷해 관내 주택 20%가 서울 이외 시ㆍ도 거주자 소유였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세종시의 다주택자 비중이 20.6%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도가 20.2%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도 3위(20.6%)였으며, 제주도 역시 서귀포시(20.9%ㆍ2위), 제주시(19.9%ㆍ7위) 모두 다주택자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 거주 주택보유자(246만명) 중 다주택자 비율은 15.8%(38만 9000명)이었다.

개인 주택 중 같은 시ㆍ군ㆍ구에 거주하는 관내인이 소유한 비중은 76%였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용산구(54.7%) △중구(60.2%) △강남구(62.0%) △서초구(64.9%) 등에서 관내 거주자 보유 비중이 낮았다. 특히 서울 용산구(20.6%)와 강남구(20.0%)는 서울 아닌 광역자치단체 거주자의 비중이 20%를 넘었다. 인천 중구(58.4%), 부산 중구(62.8%), 세종시(64.1%), 경기 과천(64.2%) 등도 관내 거주자 비중이 낮은 곳으로 꼽혔다.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전체 1997만 9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23만 4000가구(56.2%)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43.8%는 무주택자라는 뜻인데, 이 비율은 지난해(44.1%)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49.1%), 대전(54.0%), 세종(54.2%) 거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울산(63.7%), 경남(62.5%), 경북(60.8%)은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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