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 점검팀, 매몰지 등 긴급 점검 결과 발표...위반사항 없어

악취 및 경고표지판 오기 등 경미한 위반 사항은 즉시 조치
매몰지 침출수는 사체혈액 아냐

  • 기사입력 2019.11.21 09:2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4일 경기 연천군 돼지 살처분 매몰지 침출수 유출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4일 경기 연천군 돼지 살처분 매몰지 침출수 유출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살처분의 문제점이 불거진 가운데 관계부처의 합동점검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관계부처 합동점검팀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과정에서 조성된 매몰지 105개소와 경기 파주의 랜더링(열처리 정제)한 잔존물 부숙장소(이하 부숙장소) 8개소를 긴급 점검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농식품부와 환경부, 지자체 합동 점검팀 9개조 32명이 참여해 매몰지와 부숙장소에 대한 현장을 방문해 침출수 유출 등 중요한 위반사항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심각한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기울어진 울타리, 배수로 협소, 경고표지판 오기, 악취 등 미흡한 사항이 발견돼 보완토록 조치했다.

지난 14일 매몰작업이 완료된 연천군 매몰지 2개소도 침출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으며,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중수본은 매몰지 악취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수피(나무껍질)를 깔고, 군 부대 협조하에 출입차량과 인력에 대한 소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당초 일부 언론에서 매몰지로 알려진 곳(파주 소재)은 랜더링 후 잔존물을 부숙하기 위한 장소였으며, ’매몰지‘로 오기입된 표지판 6개는 ‘랜더링’ 으로 수정 조치했다"고 알렸다.

또한 "매몰지 침출수로 보도된 내용은 검사 결과 퇴비화 과정에서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한 증기가 외부로 흘러나온 것이며 혈액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주민 우려를 고려하여 저류조를 설치하여 추가 유출을 방지했다고 전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긴급 점검 이후에도 농식품부 관계관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몰지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과정에서 조성된 모든 매몰지에 대한 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점검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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