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철도노조 파업 강행…매우 유감스럽다”

“인력 증원 요구, 재무여건 악화 및 운임임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

  • 기사입력 2019.11.21 17:18
  • 기자명 임영빈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21일 철도공사 노조파업 대응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비상수송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21일 철도공사 노조파업 대응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비상수송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파업 이틀째를 맞아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이번 철도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현장을 점검하면서 파업을 강행한 노조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금은 전국 각 대학의 시험과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국가 대소사로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 국민의 발이 돼야 할 철도의 파업이 더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기간 동안 국민들이 겪을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전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4조 2교대 근무제 시행을 위한 인력 4600여명 확충 △총액 인건비 4% 인상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인력을 41.4%나 늘리고 인건비도 4421억 원 증가시키는 등 큰 부담이 발생한다”며 철도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 명의 인력을 중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며,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라고 첨언했다.

김 장관은 노조가 이번 인력 증원 요구에 객관적 산출근거, 재원 조달, 자구 노력 등 관련 자료를 제시한다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철도안전감독관을 전국 차량기지 등 주요 시설에 파견해 철도시설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철도안전과 국민불편 최소화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열차운행, 차량정비, 대국민서비스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속히 노사 간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측은 전날 파업에 돌입하면서 “정부와 철도공사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에 나서 철도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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