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하청업체 뒷돈 수수 혐의

검찰 “갑을관계 이용해 하청업체 상납…구속 필요”

  • 기사입력 2019.11.22 17:0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사진출처=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사진출처=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지난 21일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지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총 5억 원 안팎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계열사 자금도 2억 원 가량 챙긴 혐의도 있다.

2018년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세청은 올 1월 한국타이어의 탈세 의혹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김종오)는 조 대표를 배임 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리고 국세청이 고발한 한국타이어 조세포탈 사건 수사 중 조 대표의 개인 비리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차명계좌로 챙긴 돈 대부분을 사사로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 대표는 영장심사에서 피해액을 모두 돌려줬다라고 반박했지만, 검찰은 사업상 갑-을 관계를 악용해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상납을 받는 등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성실히 대응했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1998년 회사에 입사해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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