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용퇴··새 사령탑은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2020년 주주총회에서 공식 승계…단, 전경련 회장직은 이어갈 듯

  • 기사입력 2019.12.03 21:12
  • 기자명 임영빈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출처=GS그룹)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출처=GS그룹)

허창수 GS그룹 초대 회장이 3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GS그룹의 초대 회장에 오른 지 15년 만이다.

그룹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에 대한 공식적 승계는 2020년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단, 허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위는 유지키로 했다.

3일 GS그룹 등에 따르면, 허 회장은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허 회장은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임기가 아직 2년 남았지만 허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해 나온 GS그룹의 초대 회장으로 15년간 그룹을 진두지휘했다. 그룹 출범 15년 만에 재계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끈 탁월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재임 기간 동안 에너지·유통서비스·건설 등 3개 핵심 사업군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그룹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일궜다는 것이 세간의 중론이다.

2012년 GS에너지를 출범시킨 이래로 재생에너지·대체에너지 등 관련 신규 사업 육성에 임했다.

유통사업에서는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과감히 매각하고 편의점과 슈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면 개편했다. GS홈쇼핑은 내수산업에 머물던 사업이 인도·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시장 내 안착시킨 동시에 최근 인공지능 결합 홈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고(故)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맏아들로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한 뒤에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1977년 LG그룹 입사 후 LG상사 전무와 LG화학 부사장, LG전선ㆍ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GS그룹의 새 사령탑으로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낙점됐다. 허 부회장은 허 회장의 동생이자 고(故) 허준구 회장의 막내 아들(5남)이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사진출처=GS그룹)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사진출처=GS그룹)

고려대 졸업 후 조지워싱턴대 MBA를 거쳐 콘티넨털은행, LG투자증권 런던법인장 등 해외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 이후 홈쇼핑 사업의 해외 진출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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