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지주에게 ‘법률리스크’ 전달한 것은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한 것 뿐

차기회장 현 조용병 회장 연임 유력...후보 5명 선정
금감원, 조 회장 재판 진행 중 굳이 서둘지 말아 달라는 것

  • 기사입력 2019.12.05 23:5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 이하 금감원)이 신한금융지주회사(대표 조용병, 이하 신한지주)측에 차기 회장 선출 관련해 '법적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오후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와 면담을 갖고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리스크에 관해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법적리스크'는 채용비리 재판을 받고 있는 조용병 회장에 관한 것으로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어 5일 금감원의 윤석헌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차기회장에 대해 신한지주의 의사결정권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 원장이 법적 리스크라고 표현한 것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데, 그 결과가 신한지주 내부적으로 정해진 일정상 크게 벗어난 시점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 굳이 서둘러 하지 말아 달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다만 금감원은 올해 초 3 연임을 시도하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해 법률 리스크 문제를 제기한 만큼, 조 회장 연임 때도 같은 방식으로 메시지를 냈다는 것일 뿐 특정 인물을 반대하거나, 관이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용병 현 신한지주 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선고는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한편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 대상자로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달 13일 회의를 열고 각 후보에 대한 최종면접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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