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KB금융,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시행 의지 관측…긍정적”

오는 12일 1000억 가량 소각 예정…그러나 자본금 감소는 아냐

  • 기사입력 2019.12.09 11:3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KB금융그룹 공식 SNS 갈무리)
(사진출처=KB금융그룹 공식 SNS 갈무리)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이하 KB금융)가 지난 6일 자사주 소각결정 의결 소식을 전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는 KB금융이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금융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230만 3617주(발행주식 총수의 0.6%, 보유 자사주의 8% 분량) 소각 결정을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KB금융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1조 4000억 원에서 1조 3000억 원으로 줄어든다. 소각 예정금액은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KB금융의 자본비율은 큰 변화가 없으며 지난 9월말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4.9%, 보통주 자본비율은 14.6%로 여전히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금융지주로서는 처음 내린 자사주 소각 결정”이라고 평하며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과정에서 자사주소각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졌던 상황에서 동사의 결정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조보람 연구원은 KB금융의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을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자본정책을 시도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 된 것”이라면서 “적정 수준의 현금배당 포함, 향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추가적 M&A 통한 비은행 자산 확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KB의 자본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풀이했다.

(사진출처=네이버금융 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네이버금융 페이지 갈무리)

한편, 9일 KB금융은 전 거래일(4만 7000원)대비 700원(1.49%) 상승한 4만 77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11시 33분 현재 900원(1.91%) 오른 4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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