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이하 KB금융)가 지난 6일 자사주 소각결정 의결 소식을 전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는 KB금융이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금융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230만 3617주(발행주식 총수의 0.6%, 보유 자사주의 8% 분량) 소각 결정을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KB금융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1조 4000억 원에서 1조 3000억 원으로 줄어든다. 소각 예정금액은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KB금융의 자본비율은 큰 변화가 없으며 지난 9월말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4.9%, 보통주 자본비율은 14.6%로 여전히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금융지주로서는 처음 내린 자사주 소각 결정”이라고 평하며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과정에서 자사주소각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졌던 상황에서 동사의 결정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조보람 연구원은 KB금융의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을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자본정책을 시도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 된 것”이라면서 “적정 수준의 현금배당 포함, 향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추가적 M&A 통한 비은행 자산 확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KB의 자본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9일 KB금융은 전 거래일(4만 7000원)대비 700원(1.49%) 상승한 4만 77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11시 33분 현재 900원(1.91%) 오른 4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