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 사건 재수사 수사관 숨져...경찰 수사 착수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 소속 경위...유서 발견 안돼

  • 기사입력 2019.12.19 21:5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화성 연쇄 살인사건' 재수사를 담당하던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오전 9시 2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 모텔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배용주)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따르면 A경위는 18일 퇴근 후 지인과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졌으며 해당 모텔에 투숙했다. 다음 날 모텔 주인은 퇴실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자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숨져 있는 A경위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경위는 이춘재가 자신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주범이라고 자백한 지난 9월부터 주로 화성 8차 살인 사건을 재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화성 8차 사건을 수사한 건 맞지만 숨진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 수없고 업무와 연관이 됐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윤 모씨는 A경위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수원시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씨는 지난달 재심 청구를 했으며 A경위가 자신의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것에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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