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2세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

채 사장, 도의적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
애경, 윤리기준 엄격해 대주주라도 예외없어

  • 기사입력 2019.12.20 17:4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애경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에 따르면 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사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류되며 치료 목적으로만 투약할 수 있다.

검찰은 채 사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할지 곧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애경 관계자는 "채 사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표가 수리됐다"며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대주주도 예외가 없다"고 전했다.

채 사장은 지난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계열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쳐 2005년 애경개발 사장에 부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월에도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 당국이 조사를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벌 2세들이 병원을 통해 불법적으로 프로포폴 투약을 일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프로포폴같은 마약류관리에 대해 당국의 관리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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