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출금지' 15억원 초과 아파트 15.5%…강남 3구에 집중

강남구 아파트 71%가 15억 초과
9억 초과∼15억원 미만 아파트 강남제외하면 마(포),용(산),성(동)에밀집

  • 기사입력 2019.12.22 21:3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KB국민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12·16대책으로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시세 15억원 초과인 아파트가 서울 전체의 1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강남3구에 몰려있어 강남 부동산 시장이 옥죄일려는 정부의 의도가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출금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명 '현금부자'들이 15억원 초과인 아파트 매물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가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면서 대출금지 정책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은 전국에서 자사 시세의 일반 평균가 기준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집계한 결과, 총 22만2000여가구(2.5%)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무려 96.2%인 21만3000가구가 규제지역인 서울에 몰려 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15억원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다.

구별로 초고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강남구내 아파트 가운데 70.7%가 15억원을 초과했다.

이어 서초구는 66.0%, 송파구 48.4%가 15억원을 넘는다. 이에 이번 정부의 주택안정화 정책의 타깃은 강남 3구로 보여진다.

강북도 15억원 초과 대상이 적지 않다. 용산구는 구 아파트 가운데 37%가 15억원을 초과했고, 양천구 17.4%, 종로구 12.8%, 광진구 9.1%, 마포구 8.0% 등이 15억원 초과다.

이번 대책으로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20%로 축소되는 9억 초과∼15억원 미만 아파트도 서울 기준 21.5%에 달했다.

강남구의 경우 9억 초과∼15억원 미만도 21.3%에 달해 강남구전체 아파트의 92%가 대출 규제 대상이 될 전망이다.

9억 초과∼15억원 미만 아파트는 강북에도 상당수 포진해 있어 강북도 이번 대책으로 인한 대출 타격이 만만찮게 됐다.

이 가격대 아파트는 성동구가 56.1%로 가장 많았고, 광진구가 52.9%, 중구 46.1%, 마포구 45.4%, 용산구 45.2% 등의 순으로 주로 강북 인기지역에 몰려 있다.

경기권은 전체의 3.2%가 9억∼15억원 미만 아파트로 조사됐다. 성남시 분당·판교신도시 일부 단지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초고가 아파트기 분포돼 있다.

그 밖의 재건축이 활발한 경기도 과천은 9억원 이하가 3% 뿐이고, 9억초과∼15억원 미만이 78.2%, 15억원 초과도 18.8%에 달했다. 

또한 분당구는 9억∼15억원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32.0%, 15억원 초과가 3.5%를 차지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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