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친 뒤, ‘5~6일’ 전국 강추위...입춘한파 강타

5~6일 아침 최저기온 중부지방 중심 영하 10도 이하
이번 주말부터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회복

  • 기사입력 2020.02.04 10:53
  • 최종수정 2020.02.04 10:5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기상청)

이른바 입춘한파가 시작됐다.

5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 들어 전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고, 6일까지 강한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청장 김종석)은 "지상 부근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대기 상공 5km 부근의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까지 남하하면서, 5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1도, 파주 영하 14도 등, 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으며,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4일에 비해 기온이 3~7도가량 급격히 낮아지는 가운데, 바람이 시속 10~15km(초속 3~4m)로 다소 불어 체감온도는 4~7도 더욱 낮아져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한파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4일경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 눈이 예상되는 가운데, 눈이 그치고 난 후,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교통안전과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추위는 7일까지 이어진 후, 점차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는 주말부터는 낮 기온이 5도 이상 오르는 등,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 점차 포근해지겠다.

한편, 기상청은 4일 대륙고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와, 이동성고기압을 따라 유입되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발해만 부근에서 충돌하여 눈구름이 만들어진 후, 점차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4일 오후~5일 새벽에 영향을 주겠다고 예보했다.

오후(12~18시)에 백령도, 경기북부에 눈이 내리겠고, 저녁~밤(18~24시)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라북도, 5일 새벽(00~06시)에 전라남도와 제주도에 순차적으로 눈이 내리겠다.

4일 오후(12시) ~ 5일 새벽,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 전라도, 경상서부 내륙,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며 예상 적설량은 1~5cm이다. 전남, 경남북서 내륙의 적설량은 1cm 내외가 되겠다.

기상청은 4일 오후~5일에 강원산지와 전국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30~45km(초속 8~13m)의 강한 바람, 내륙에서는 시속 15~30km(초속 4~9m)의 약간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동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5~6일에는 대부분의 해상에서 바람이 35~60km/h(10~16m/s)로 점차 강해지겠고 물결도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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