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정] 투명 페트병은 따로 분리배출해 주세요.

고 기자의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정책상식 77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 2월부터 시행

  • 기사입력 2020.02.05 09:04
  • 최종수정 2020.09.14 16:2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사진출처=환경부)

여러분은 다쓰고 난 페트병을 어떻게 버리시나요? 당연히 분리배출하죠. 그런데 앞으로 무색 폐페트병은 별도로 모아 다시 재생원료로 재활용해요.

환경부는 국내 폐페트병도 고품질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시행하고, 깨끗한 폐페트병 회수방법 마련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국내에도 폐페트병을 활용하여 의류용 섬유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가 있어요. 이 기업은 재생섬유 등 생산을 위해 연간 2만 2000톤의 폐페트병을 일본, 대만 등에서 수입했어요. 국내 폐페트병은 배출·회수과정에서 이물질 등이 섞여 재생원료로 활용이 어려웠거든요. 이에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2022년까지 연 10만 톤을 의류용 섬유 등에 쓰이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하여, 향후 폐페트병의 수입을 제한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에요.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은 서울, 부산, 천안, 김해, 제주, 서귀포 등 6개 지자체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합니다.

해당 지자체의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시설에 무색 폐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고, 단독주택에는 무색 폐페트병을 따로 담아 배출할 수 있는 투명 봉투를 시범사업 기간에 배부하여 손쉽게 별도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2월 초부터 부산, 천안, 김해 등의 경우 별도 배출이 시행되고 서울의 경우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의 검증 및 분석 대상 지역인 노원·도봉·성북구 등을 중심으로 25개 자치구에서 준비여건에 따라 공동주택에는 페트병 별도수거함이 설치되고 단독주택 등에는 전용봉투가 배부된답니다.

향후 시범사업의 성과분석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될 예정이에요.

환경부는 스파클, 한국청정음료, 동천수, 산수음료 등과 함께 깨끗한 폐페트병을 자체 유통망으로 역회수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2월 중에 체결할 예정이에요. 역회수량은 매월 10~3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역회수는 온라인 배송주문 시 “페트병 회수”를 미리 요청하면서 문 앞에 폐페트병을 내놓을 경우 신제품을 배송하면서 문 앞에 폐페트병을 판매업체가 다시 가져가는 방식이에요.

환경부는 시범사업 등을 거쳐 국내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정착된 이후 점진적으로 폐페트병 등 폐기물의 수입을 제한할 계획입니다.

국내 폐페트병의 재활용품질을 높여 수입폐기물의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요.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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