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20번째 확진자 GS홈쇼핑 직원…회사 뒤늦게 폐쇄

직원 중 감염환자가 가족인 사실을 알고도 출근명령
감염 확진자의 신원 인터넷에 퍼지자…늑장 대응 나서
6일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생방송 중단 및 전직원 휴가

  • 기사입력 2020.02.06 19:18
  • 최종수정 2020.02.06 19:2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GS홈쇼핑 홈페이지 내 제보 창구 갈무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20번째 확진자가 GS홈쇼핑 직원인 것으로 확인되며 6일부터 생방송을 중단하고, 당분간 폐쇄조치에 들어간다.

GS홈쇼핑은 6일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이 기간 회사 문을 닫고 소독과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 직원 모두, 재택근무를 하거나 유급 휴가를 받는다.

이 기간 회사는 생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대체한다. 당직 인력을 최소화해, 회사를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회사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검사를 받는 와중에도 정상 출근하게 한 데 따른 조치로,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감염 판정 난 직원은 지난 2일 감염된 15번째 확진자 가족으로 ‘처제’이다. 이 직원의 ‘2차 감염’ 사실은 지난 5일 저녁에 판정 났다.

그러나 이 직원은 검사를 받는 기간 중에도 회사를 정상 출근해 접근 경로에 따른 직장 내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을 받는 직원에게 30일까지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2일부터는 가족 중 한 명이 감염 확정 판정받아, 2차 감염 우려로 재택근무하게끔 조치했다.

이후 회사 측은 이 사실이 외부에 철저히 숨기고, 감염자와 접촉한 일부 부서 직원들만 재택근무 하게끔 명령했다.

더불어 사내 어린이집도 그대로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뒤늦게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는 직원의 감염 확진 판정이 있고도, 6일 오전 500여 명의 본사 직원에게만 이를 알렸다.

그러다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0번째 확진자의 신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회사는 뒤늦게 폐쇄에 들어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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