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인수공통감염병 큐열(Q-fever)을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07
Coxiella burnetii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 축산업 종사자 많아

  • 기사입력 2020.02.07 14:08
  • 최종수정 2020.09.14 14:2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사람과 동물이 같이 감염되는 전염병, 큐열에 대해서 아시나요?

큐열은 감염된 소, 양, 염소 등의 젖, 대․소변이나 출산 시 양수 및 태반을 통해 병원체가 고농도로 배출될 때 이 물질에 존재하는 균으로 오염된 먼지를 흡입하거나 감염 가축 및 부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에서 감염되는 전염병입니다. 또한 저온 살균 소독하지 않은 오염된 유제품이나 음식의 섭취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요.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 보고가 있으며 1935년에 오스트레일리아의 도살장 종업원들 사이에 원인 불명의 열성 질환이 유행한 것이 최초의 사례로 꼽고 있어요. Coxiella burnetii라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하는데 감염력이 강하고, 단 1개를 들이마신 것만으로도 감염·발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요.

큐열에 감염 시 뚜렷한 특징은 없어요. 갑작스런 고열, 심한 두통, 전신 불쾌감, 근육통, 혼미, 인후통, 오한, 발한, 가래 없는 기침, 오심, 구토, 설사, 복통, 흉통 등이 있고, 특히 발열은 1~2주 지속되며 체중감소가 오랜 기간 지속돼요.

국내에서는 연간 30명 이내로 발생해요. 감염자 중에는 고위험군인 축산업 종사자가 가장 많답니다.

일반적으로 감염된 동물들과 접촉을 피하거나 가축의 태반 등 출산 적출물, 대소변의 부산물을 소각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적절한 처리를 통해 예방합니다. 유제품들은 꼭 멸균 소독하여 섭취하도록 해야 해요.

큐열로 진단될 경우, 항생제 치료를 행하게 됩니다. 호주에서 백신이 개발되어 직업적 위험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거의 100%의 방어 효과를 보였으나 국내 상용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가축의 간, 비장, 콩팥, 유방, 태반, 고환은 매우 많은 수의 균을 포함할 수 있는 부위로 생으로 섭취하거나 덜 익혀먹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완전히 조리해야 합니다.

작업 후에는 반드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상처가 있을 경우 감염 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작업시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베이거나 긁힌 상처는 살균제로 처치하고 붕대로 덮거나 접착성의 밴드를 붙여 감염된 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해요.

소가 출산 또는 유산을 하는 경우 전파가 잘 이루어지므로 이후 부산물 등은 소각이나 매몰 처리를 하여야 합니다.

큐열에 감염된 가죽이랑 함께 생활했던 가축은 큐열이 아니더라도 도축장에 도착 후 가장 마지막에 도축하도록 하며 도축 시 모든 기구, 기계, 배수로, 바닥 등은 소독약을 이용하여 세척하고 고온수로 재차 세척해야 합니다.

살처분 주변 장소 및 살처분에 사용된 장비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정하는 소독 방법을 사용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해요.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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