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코드제로' : 세상을 놀라게 한 항공사건] 에어프랑스 447편 추락사고 (6)

부기장의 어이없는 실수...기장 휴식 중 난기류 운항에서 혼자 대처
비행안전 위해 승무원들간의 워활한 소통 중요

  • 기사입력 2020.02.15 22:36
  • 최종수정 2020.09.14 14:3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에어프랑스 447편 사고는 2009년 6월 1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을 이륙한 항공기 에어프랑스가 대서양에서 추락한 사고이다. 승객 216명, 승무원 12명 합쳐 228명의 사망자를 낸 에어 프랑스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에어프랑스 447편은 그해 5월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하지만 이륙 3시간 후 관제센터와 교신이 끊겼으며 비행기는 사라졌다. 비행기가 실종된 후 프랑스에서는 테러에 의한 폭파에 가능성을 두기도 했다.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에 프랑스와 브라질 해군은 대서양 한가운데를 샅샅이 뒤졌으며 실종 닷새 만에 첫 잔해와 시신 일부를 찾았다. 본체는 2년 후 4000m 심해에서 발견됐다.  2011년까지 추가 수색으로 104구가 더 발견됐다. 

다행히도, 사고 당시 에어 프랑스 상황실에 여러 기록 장치가 남아 있어서 어느 정도는 사고 조사가 쉬웠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났다.

당시 부기장이 조종을 맡았고 기장이 모니터링을 역할을 보았다. 그런데 기장이 휴식 중인 사이 기체는 난기류에 접어들었다. 적도 지역을 비행할 때 위험한 것은 난기류를 피하는 것이었다. 앞서 부기장은 난기류에 대해 걱정하며 기장에게 말했지만 기장은 부기장의 걱정에 신경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가 난기류에 접어들자 속도를 감지하는 피토관이 일시적으로 얼어붙으며 자동 조종에서 수동 조종으로 전환됐다. 당황한 부기장은 휴식을 취하는 기장을 깨울 수 없어 기수(사이드스틱)를 들어올리는 조작을 계속했다.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것이 오히려 비행기 속도를 떨어뜨렸다. 결국 여객기는 고개를 하늘로 쳐든 채 3만 피트(9144m) 고도에서 3분30초 만에 바다로 빠져들었다. 부기장이 스틱을 당기지만 않았어도 비행기의 속도가 줄어들어 실속 상태로 추락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에어프랑스는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대처법을 추가로 교육시키면서 비행안전을 위해서 승무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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