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2일부터 모든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 통제

20일 제주 해군부대 코로나 19 양성반응자 발생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 개최,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 논의

  • 기사입력 2020.02.20 23:42
  • 기자명 이의정 기자

국방부는 20일 제주 해군부대에서 코로나19 첫 양성반응자가 발생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9시,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하여 국방부 주요직위자와 함께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각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양성반응자가 나온 제주 해군부대에 대해서 접촉자를 확인하고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조치를 시행했으며 부대 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접촉자들은 격리조치하며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다.

현재 해당 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으며 1차 검사결과 양성이 확인되어 제주대 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열린 공군사관학교(공사) 입학식에 참석한 한 생도의 부모 중 1명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져 공사가 긴급조치에 나섰다. 해당 가족은 경북지역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확진자 가족인 생도를 격리하고, 해당 생도가 있는 생활관을 통제했다.

병무청은 대구·경북지방청과 중앙신체검사소의 병역판정검사를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잠정 중지했다. 대구·경북지역 해·공군, 해병 모집병 면접 일정도 조정한 상태다.

정 장관은 “‘코로나 19’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하였고,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