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2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8분쯤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차 및 장비 32대와 대원 84명이 투입해 2시간여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목격자들은 공장에서 큰 굉음과 함께 화염과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까지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불이 난 곳은 공장 안에 있는 그린 동으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 냄새를 처리하는 탈취시설이 있는 곳이며 해당시설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옥상에 있던 냉각탑의 설비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생산 라인이 아닌 부대시설에 불이 난 것이어서 반도체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이 난 화성사업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적 반도체 생산기지로 지난해 연말에도 정전사고가 발생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0년 새해 첫날부터 생산라인 운용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