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마라탕이라는 중국 음식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요. 마라탕은 맵고 얼얼한 탕 요리로 마라(麻辣)라는 얼얼한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혀가 얼얼하게 마비되는 듯한 느낌의 매운 맛이 중독성이 있어서 인기가 많았는데요.
이처럼 최근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스트레스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한데요. 여하튼 매운맛 열풍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에요. 그런데 이런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우리의 혀는 괜찮을까요?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되면 뇌 속에서 그 음식의 종류와 맛이 연결되어 저장돼요. 그리고 나중에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특정 음식과 맛을 떠올리게 된답니다.
이로인해 미뢰와 신경 뇌에 장애가 생겨 맛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미각장애라고 한답니다.
미각이 중독되는 과정은 이 강한맛의 자극이 신경세포에 전달되면서 미각이 둔화돼요. 그후에는 더 강한 맛을 원하게 되거나 그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하여 추가로 음식을 섭취하게 된답니다. 그러면 추가로 섭취한 음식이 또 다시 뇌 신경세포에 전달되면서 악순환을 거치게 된답니다.
이렇게 미각이 중독되면 뇌에서 자극적인 맛이 땡길때 즉각적으로 그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면 기분이 불쾌해지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또한 맵고 달고 짠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건강에 직접접으로 위협을 가하게 된답니다.
단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체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떨어지면서 폭식을 유발하게 돼요. 이는 당뇨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짠 음식이 많이 들어오면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의 원인이 된답니다. 또한 매운맛은 우리 혀에서도 느끼다시피 위장에 매우 큰 부담을 주게 되고요.
그렇다면 이러한 미각장애를 회복시키는 방법은 먼저 둔해진 미각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매운 맛의 음식을 먹을 때는 물이나 우유를 우선적으로 섭취하여 급격한 혈당의 변화를 방지해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효과가 큰 식단을 저염식 식단입니다. 처음에는 싱거운 맛이 어색할 수 있지만 적응하면 건강과 맛을 모두 지킬 수 있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