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운영자 신상 공개돼...25세 조주빈

SBS 8시 뉴스...범죄수사 도움 및 국민의 알 권리 위해 경찰보다 앞서 공개

  • 기사입력 2020.03.23 22:56
  • 최종수정 2020.03.23 22:5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SBS뉴스 갈무리)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일명 '박사방'의 운영자가 드디어 공개됐다.

23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이번 사건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성범죄인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며 "추가 피해를 막고 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찾아서 수사에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구속된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박사방' 운영자는 25살 조주빈이다. 조주빈은 한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으며 학보사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SBS는 조 씨의 대학 생활에 대해 "학교에서는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이 4.0을 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씨는 학내에서는 성 문제 등으로 일탈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알려졌다. 그의 학보사 동료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경찰은 조 씨가 범행을 시작한 건 졸업 직후인 지난 2018년부터라고 파악하고 있다.

조 씨는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지난해 9월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성 착취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 씨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들만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에 이른다.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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