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감염 진원지 되나, 강남 최대 유흥업소 종사자 코로나19 확진

집단감염 우려...강남구청, 해당 확진자 동선 및 활동내역 역학조사 중
확진자 근무한 날 500여명 드나들어...해당자들 보건소 검사 반드시 필요

  • 기사입력 2020.04.08 01:2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유흥업소에서 9시간 동안 일을 했고 종업원 및 손님 등 수백여명과 접촉한 것이 알려지면서 유흥업소를 통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강남구청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36‧여)가 지난달 27일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 당국에 의하면 A씨는 일본에 다녀온 37세 남성 B씨로부터 감염됐다. B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해 이틀 후인 26일 A씨와 접촉했다. 이후 B씨는 지난달 31일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의심증상이 나타나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 룸메이트인 32세 여성 C씨는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청은 현재 C씨의 직장과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A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9시간 동안 대형 유흥업소에서 근무했는데 문제는 이 유흥업소가 강남 최대 규모라는 것이다. A씨가 근무하던 날 500여명의 손님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업소는 지난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강남구청의 요청으로 임시휴업을 단행하고 있다가 A씨의 확진 소식을 들은 뒤 12일까지 휴업을 연장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업소측은 A씨의 확진 소식을 접하고 A씨와 같은 시간에 근무한 직원과 고객들에게 사실을 통보하고 자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강남구청이 공개한 A씨 이동경로에는 해당 업소 및 A씨와 접촉한 인물 등의 정보는 공개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의학관계자들은 "유흥업소의 집단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A씨와 같은 시각,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은 바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이러한 유흥업소의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클럽 등 각종 유흥업소의 영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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