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현상에 이어 온라인 개학 앞두고 'IT기기' 품귀 현상?

웹캠 가격 20배 까지 폭등...태블릿PC 배송 한달 걸려
학부모들 혼선...교육부 온라인 수업 필요 기기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 기사입력 2020.04.08 22:2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초중고교의 새학기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지만 일부 IT기기 판매업자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가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교육용 IT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이용해  웹캠 및 노트북이나 태블릿PC와 같은 기기들이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리거나 품귀현상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사연이 올라오며 일부업체의 몰지각한 가격폭등 행위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을 발표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주간 데스크톱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노트북과 태블릿PC도 각각 65%, 75% 증가했다. 부속물인 PC마이크(488%)를 비롯해 PC카메라(441%), PC헤드셋(224%) 판매량도 급증했다.

PC나 노트북에 연결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태블릿’ 제품은 롯데하이마트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이미 PC나 노트북이 있는 가정에서도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렇게 갑자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마스크처럼 일부 제품은 품귀 및 가격 상승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쿠팡에서 로지텍 HD 웹캠, 마이크로소프트 라이프캠 등 5만~7만 원대 제품이 7일 일시 품절됐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선 ‘로지텍 C922 프로 스트림 웹캠’의 최저 가격이 지난달 10일 13만8780원에서 7일 31만4040원으로 급등했다. 태블릿 PC같은 경우 배송기간이 한 달까지 걸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지 않다보니 웹캠 및 태블릿PC 같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학부모들은 구체적인 장비에 대해 안내를 받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 방식에 대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단방향 학습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형 수업 등 세 종류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수업은 컴퓨터 및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웹캠이 달린 노트북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수업이니만큼 기타 다른 장비는 필요치 않은 것으로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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