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로 번진 4.15 총선 열기...후보 테마 관련주 과열 양상

후보등록일 이후 두자릿수 급등세...이낙연, 황교안,오세훈, 안철수 테마주 치솟아
단기수익 노린 단타 투자자들 주의 요구...신중한 투자 필요

  • 기사입력 2020.04.08 22:24
  • 최종수정 2020.04.08 22:2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들의 표심을 향한 선거운동이 과열된 가운데 그 보다 더 후끈 달아오른 곳이 있으니 바로 증권가다.

다름아닌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한 관련주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두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붐이 일고 있는 이낙연 테마주 남선알미늄을 투자경고종목과 단기과열종목에 지정예고했다.

이낙연 테마주 가운데 대장주로 불리는 종목은 남선알미늄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 동생인 이계연 씨가 과거 남선알미늄 계열사인 SM그룹 삼환기업 대표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혀왔다. 남선알미늄은 후보 등록일(3월 26일)부터 9거래일 간 거래량이 6억2832만주로, 직전 9거래일(1억34만주) 대비 6배나 급증했다. 주가도 58.02%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남선알미늄에 시장경보조치를 발동하고 있으며 지난 6일 투자경고종목과 단기과열종목에 지정예고했다. 한국거래소는 비정상적인 주가급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이같은 조치들을 취한다. 

단기과열종목에 지정되면 3거래일 동안 30분단위의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쉽게 말해 주문을 할 때마다 바로 체결되는 게 아니라 30분 동안 호가를 받아 한 번에 체결하는 방식이다. 투자과열을 식히기 위한 방법이다.

남선알미늄 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사업연관성을 부인해 왔지만 왔다.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열성적으로 투자금을 밀어넣고 있다.

황교안 테마주로 알려진 한창제지는 후보 등록 이후 거래량이 2배 가까이(80.8%) 증가하고 주가는 44.99% 뛰었다.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테마주도 급등세다. 한국선재와 진양화학은 후보 등록일 이후 주가가 17.95%, 38.36%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출마하진 않았지만 마라톤 유세를 벌이며 테마주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안랩과 써니전자가 최근 9거래일 새 14.43%, 27.01% 상승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테마주 특성상 선거일 전후로 주가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린 단타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적보다 총선이라는 단기 이벤트 재료에 움직이는 만큼, 향후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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