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당국 밤새 진화작업...강풍에 어려움 겪어

화재원인 담배꽁초로 추정…재산피해 최소 30억원 예상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 기사입력 2020.04.22 13:0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한국복합물류 군포터미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으로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강풍으로 인해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10시 35분경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복합물류터미널 E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음날 22일 오전 3시 45분경 큰 불길을 잡고 오전 6시 30분 잔불을 정리하며 진화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40여 분만인 21일 오전 11시 18분경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됐으며 소방대원 등 438명과 소방헬기, 펌프차 등 장비 15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당시 군포지역에는 최대 순간 16.6㎧의 강풍이 부는 등 종일 강한 바람이 이어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체감온도까지 떨어지자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설치한 열풍기로 체온을 올려가며 사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오후 2시 20분께는 불길이 다소 약해져 경보령이 1단계까지 낮아졌다가, 2시간여 후에는 강풍으로 상층부까지 불이 번지면서 다시 2단계로 상향조정되는 등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컸다.

22일 아침에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으나 건물 내부에 남은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불길이 터미널 건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안에 있던 직원 등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으며 연면적 3만8936㎡ 건물 내외부가 불타 소방서 추산 3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추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건물 안에는 한샘 등과 같은 8개 가구 업체와 의류 등 상품 다수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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