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맞아 제주도 비상...18만 명 관광객 몰려온다

도, 공항 특별 입도 절차 '시즌2' 시행
관광객에 마스크 착용 및 방역 지침 준수 엄수 권고

  • 기사입력 2020.04.29 17:15
  • 최종수정 2020.09.14 15:1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여행지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다. 여행지 중에 특히 제주도를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폭주하고 있다. 연휴 기간 제주도에는 약 18만명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 위주로 지난달 24일부터 적용했던 '특별입도절차'에 이어 검역시스템을 강화한 특별입도절차 '시즌2'를 시행한다.

제주공항에서는 30일부터 발열감지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검역을 강화한다. 공항 내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기존 해외 입국자뿐만 아니라 발열 증상자에게도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제주도는 황금연휴 기간(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음식점 등 도내 다중이용 업소에 대해 종업원 및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하고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손님을 받지 말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더불어 렌터카를 대여할 때에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음식점 등에 가능한 한 서로 마주 보지 않고 일렬이나 지그재그로 손님들이 앉도록 하고 식사를 할 때는 가급적 대화를 하지 않게 하도록 했다. 또 음식은 각자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등의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연휴 전날인 29일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는 몰려든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탑승 수속 등을 거치면서 승객들끼리 1m 이상 거리를 두도록 안내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적막했던 김포공항 상점들이 모처럼 특수를 누리며 활기에 차 있다.

이에 정부는 4월말~5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 관광객이 늘 것을 대비해 제주도가 공항 검역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가능한 한 모임과 행사, 여행 등은 자제해 주길 거듭 요청한다"며 "불가피하게 외부활동을 하더라도 개인위생수칙과 안전여행수칙을 사전에 숙지하고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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