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향군 상조회 매각 비리 혐의로 검찰 고발

이상기 회장, "향군상조회 매각은 여주 학소원 장례식장 비리 의혹을 지우기 위한 것"
6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김진호 향군 회장 비리 혐의로 기자회견 열어

  • 기사입력 2020.05.07 00:51
  • 최종수정 2020.05.07 16:3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장이 6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검에서 김진호 향군 회장 재고발건과 관련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기, 이하 위원회)는 전국대의원연합회(공동대표 노병성)와 공동으로 6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검 정문 앞에서 여주 학소원장례식장 고가매입 의혹과 관련해 김진호 향군회장을 검찰에 재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일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와 전국대의원연합회는 향군상조회 매각 책임자인 김진호 향군회장과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번 재고발은 2년 전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처분을 받았던 ‘여주 학소원 장례식장 고가매입'에 대해 새로운 의혹들이 드러나면서 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김진호 회장 등 3명을 다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김진호 회장이 향군상조회를 무리하게 매각하는 것은 2년 전 최저경매가의 2배를 주고 산 여주 학소원 장례식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김진호 회장 측이 장례식장을 최저경매가의 2배를 주고 매입한 것을 법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매입을 취소하라고 했지만 향군은 취소 하지 않았다. 또한 향군상조회를 처음 인수한 컨소시엄은 여주학소원 장례식장을 H회사에 90억원에 팔았다. H회사 장대표는 컨소시엄의 실세로 알려져 있는 인물인데다 향군상조회를 인수하고 되파는 과정에서 김 회장으로부터 컨설팅비를 받고 활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사는 상조회 내부자산인 장례식장을 실제 자금거래 없이 등기만 이전하는 가장매매 형식으로 인수했으며 향군상조회에는 매각 대금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위원장은 검찰과 관계당국이 향군상조회 매각 관련 비리와 장례식장 고가매입 의혹, 가장거래를 통한 매각 등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향군상조회가 여주 학소원장례식장을 운영 할 당시 위탁경영을 맡았던 여주 향군회장이 월 100만 원 수익으로 극심한 경영난과 상조회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53세라는 젊은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기막힌 사연도 대한민국 검찰이 낱낱이 밝혀주기를 간곡히 호소했다.

현재 재향군인상조회가 매각되면서 30만 명에 달하던 회원 수 중  지난 4월 말까지 총 2만 명이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위원장은 김 회장이 여주 학소원장례식장을 최저경매가의 2배를 주고 매입한데 이어 신림동 유령백화점에 150억을, 전남 여수시 리조트 사업에 180억을 끌어다가 투자를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부도 난 물건만을 찾아서, 고수익 단기투자’를 노렸다고 폭로했다. 향군의 수장이 빚 갚을 생각은 뒷전으로 하고 한탕주의에 빠져 회삿돈을 유용한것에 대해 관리기관인 국가보훈처가 방치하면 안되고 검찰도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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