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간염, 제2의 신천지 사태 되나? 확진자 일파만파

강남·관악·동작·용산·양천·중랑구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해
오는 13일 고3 개학, 학부모들 "등교할 수 있을지 걱정" 우려의 목소리

  • 기사입력 2020.05.10 23:49
  • 최종수정 2020.09.14 15:2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3일부터 등교예정이었던 학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더불어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가 나온 기업과 군대도 비상에 걸렸다.

10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 총 54명이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명 중에서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례는 18명, 이들의 접촉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10일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구 4명, 관악구 3명, 동작·용산구 각각 2명, 양천·중랑구 각각 1명이 발생했다. 모두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거나 클럽에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뒤 환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태원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와 비상에 걸렸다.

LG유플러스는 용산 본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회사로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용산사옥을 폐쇄하고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또한 군대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군 당국은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클럽을 방문한 2명의 군인에 대해 엄중히 징계할 방침이다. 

한편, 용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로운 발현지가 된 이태원 일대 클럽을 황금연휴 기간 방문한 인원이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00명에 육박하는 사람은 번호 허위 기재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구는 신용카드 사용기록 등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경찰에도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유·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등교개학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11일 오후 2시에 예정됐던 '등교수업 운영방안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교육청은 등교수업의 운영방안에 대한 발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의 대응에 맞춰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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