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장례지도사...시신에서 금니 10개 뽑아 훔쳐

"생활 궁핍해 내다 팔려고 훔쳤다" 자백

  • 기사입력 2020.05.14 23:3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영안실에 보관된 시신에서 금니를 뽑아 훔쳐 달아나려한 30대 엽기 장례지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장례지도사 A씨는 새벽 3시 30분쯤 사상구에 있는 한 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침입해 시신 2구에서 금니 10개를 뽑았다. 경찰은 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로 이 남성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금니 10개는 순수 금값으로 100여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대상을 고르기 위해 사체보관 냉장고 문들을 여러 차례 열고 시신에 손을 댔다.

A씨는 이를 목격한 장례식장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금니 10개와 핀셋, 펜치 등의 공구를 압수했다.

A씨는 프리랜서 장례지도사로 경찰서에서 “생활이 궁핍해 평소 일하는 영안실에서 금니를 뽑아 시중에 팔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범죄가 있을 것이라 보고 여죄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장례지도사는 유가족의 위임을 받아 장례와 관련된 일을 관리, 진행하는 직업으로 2012년 8월 5일부터 공식 자격증 제도가 시행됐다. 장례지도사는 고인과 유족의 인권을 중요시해야하는 특수직업으로써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은 많은 여론의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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